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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기공모전

그리운일상(김경희 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20-04-25 10:4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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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일상

김경희


2월의 어느날 코로나19가 발생했다. 처음엔 독감 정도려니 하고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온통 코로나19가 TV를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시민들도 긴장하면서 스스로 외출도 자제하면서, 모든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자가격리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흐르고 꽃들도 봄마중으로 분주한데, 정작 우리는 눈에 뵈지도 않는 괴물,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일상생활이 점점 그리워 지던 날, 봄볕도 쬐고 꽃구경도 할 겸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공원 으로 갔다. 어느새 벚꽃은 살랑이는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환한 미소로 나를 반긴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벚꽃을 보며 얼마나 황홀하고 행복했는지.... 그 때, 저쪽에서 외국인으로 보이는 부인이 애기는 없고, 네살쯤으로 보이는 예쁜 딸아이와는, 손을 잡고 걸어 오는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내 앞을 지나면서 딸아이가 "엄마 꽃이 너무 이쁘다. 그치?" 하며 웃고 있을 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애가 '킥보드'를 타고 여자애를 밀치고 지나갔다. 여자애는 아픈지 엄마를 올려다 보며 울상을 짓는다. 남자애도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았는지 힐끗 뒤돌아 보더니 그냥 가버린다. '미안해'라고 한 마디만 했더라도 모두 기분이 좋았을텐데.... 그 부인은 사과도 없이 가버린 남자애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건 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요즈음 한 자녀 가정이 많다 보니 귀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탓으로 절약 정신도 없고 배려심도 부족하고 문명의 발달로 개인 이기주의가 되어 버린듯하다. 지금은 모두 힘든 때다. 전 세계가 난리다.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사람과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 걸 자제하며 살고 있다. 이렇게 힘들 땐 작고 쉬운 것부터 서로 격려하고, 안부인사도 자주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우리 대구시민들 스스로 잘 지켜온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끝까지 잘 지켜 하루 빨리 코로나19 이전처럼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모든 게 다 그립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원하면서...

대구 시민 모두 힘내시고 건강하십시오.  2020년 사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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